요즘 비트코인을 보고 있으면
악재가 겹쳐도 너무 겹친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빗썸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지급해야 할 상금 대신
비트코인을 지급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덕분에
이중 지급이나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자산’이라고 말해왔던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사들을 읽어봐도 남는 찜찜함
“없는 비트코인 뿌리고, 시세 흔들고”…신뢰 잃은 빗썸에 투자자들 ‘성토’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763673
이번 사태가 더 큰 파장을 낳은 이유는 장부상 숫자만으로 거래가 체결될 수 있는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빗썸을 포함한 중앙화 거래소 대부분은 ‘장부 거래’ 방식을 사용한다.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찍힌 수량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체결한 뒤, 추후 실제 지갑에서 출금해 자산 수량을 맞추는 구조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유사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부 거래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장부상 숫자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다. 만약 시가총액이 낮고 유동성이 적은 코인에서 장부상 수량이 과도하게 입력되거나 통제 없이 반영되면, 적은 거래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이를테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코인에 대량 매수·매도 주문이 찍히면, 실제 수급과 무관하게 가격이 급등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세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거래량이 갑자기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 외부 투자자들이 호재로 오인해 매수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 경우 인위적인 가격 변동이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전문가들이 장부거래의 핵심으로 ‘실시간 대조’와 ‘다중 통제 장치’를 꼽는 배경이기도 하다. 빗썸은 오지급 사실을 약 20분간 인지하지 못했다. 또 공지를 통해 “보상 지급 시 2단계 이상 결재가 실행되도록 일부 누락된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상 지급 과정에서 다단계 승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출처 뉴스1
“내부통제 없이 60조 코인 지급”…여야, 11일 빗썸 대책회의(종합)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16183
당국 조사의 초점은 ‘빗썸이 실제로 보유하지 않았던 비트코인 62만개를 어떻게 지급할 수 있었는지’에 맞춰져 있다. 코인 수량과 무관하게 전산 장부상 숫자만 바꿔 거래가 이뤄지는 장부거래 구조 문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 없이 한 번의 승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했던 허술한 내부통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열린 금융정보분석원(FIU)·금융감독원과 긴급점검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상자산거래소의 내부통제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난 만큼, 빗썸뿐만 아니라 모든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적절한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출처 이데일리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와 있어
몇 개를 읽어보았지만,
그래도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의 문제를 떠나서,
이 사건은 결국
신뢰의 문제를 다시 꺼내 들게 만든다.
최악의 분위기인 코인 시장
지금 코인 시장의 분위기는
체감상 최악에 가깝다.
주식 시장은 불장에 가깝고,
사람들은 다시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반면 코인 시장은
악재 위에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자금의 이동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보이는 국면도
사실 흔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남는 질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과거에도 몇몇 투자 대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실체가 없고, 현금흐름이 없으며,
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믿고 있고,
그 믿음이 점점 퍼져나간다면
결국 화폐가 되는 것 아닐까?
비트코인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믿음일지도 모른다
비트코인은
기술로 태어났지만,
존재 이유는 결국 사람들의 신뢰에 달려 있다.
지금처럼 신뢰가 흔들리는 구간은
그래서 더 아프고, 더 시끄럽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이 반복될수록
이 자산이 살아남을지, 아니면 사라질지도
점점 더 명확해질 것이다.
지금의 혼란은 끝이 아니라
어쩌면 또 하나의 시험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