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루 만에 7% 급등

— 매수 심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코스닥 7% 폭등해 ‘천스닥’ 안착…기관 2.6조 ‘폭풍 매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586346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48포인트(7.09%) 급등한 1,064.41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4년 코스닥 지수체계 개편 이후 최고치다. 시가총액 역시 전날보다 38조 9,000억 원 늘어난 582 조9,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지수는 9.97포인트(1.00%) 오른 1,003.90으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웠으며 이 과정에서 장중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작년 4월 10일 이후 291일 만이다.

출처 TV CHOSUN

하루 만에 코스닥이 7% 급등했다.
매수 심리가 얼마나 강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상승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모습은 개인적으로도 처음 본다.

왜 이렇게까지 매수세가 몰렸을까.


‘부동산 불패’도 깨질까… ‘집값 잡기’에 시장 식으면 자금 이동 가능성도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28464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내 부동산 시장으로 흐르는 돈줄을 막고 주식 시장은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은 상황이다. 정부는 6·27 대책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했다. 또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었다. 정부의 규제 탓에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3372건)은 10월(8524건)에 비해 절반 밑으로 줄었다.

출처 국민일

첫 번째 이유는 정부의 드라이브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정부 정책이다.
다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증시 활성화를 외치지 않은 정부가 있었던가?

그렇다면 이번은 뭐가 다를까.

이번에는 말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부동산에 묶여 있던 자금을 증시로 유도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고,
그에 맞는 비교적 효율적인 정책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느껴진다.


해외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에서의 평가 역시 달라지고 있다.
그 결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흐름이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환율은 높고, 자산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다.
일종의 ‘할인된 가격’에 한국 자산을 살 수 있는 상황이니,
위험 대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두 번째 이유는 결국 FOMO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FOMO(놓칠 수 없다는 심리)**다.

역대급 규모의 증시 대기 자금이 존재한다.
이 자금들은 아마도
“조금만 조정이 나오면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타이밍을 재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쉬지 않고 위로 치고 올라가면,
기다림은 불안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 불안이 결국 추격 매수로 이어진다.


이번 코스닥 급등은
단순한 하루짜리 이벤트라기보다,
정책·환율·심리가 한 지점에서 겹쳐진 결과처럼 보인다.

물론 언제든 조정은 올 수 있다.
다만 지금 시장은
“왜 오르냐”보다
“왜 아직 안 들어갔냐”를 먼저 묻는 국면에 들어선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조정은 없을까?

이 정도 급등 이후에 조정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건
비관이라기보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질문이다.

단기간에 코스닥이 7%나 오르면서
기술적 과열 신호는 분명히 누적되었다.
특히 급등을 주도한 종목들일수록
차익 실현 욕구가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조정은
과거처럼 공포에서 시작되는 조정보다는,
속도 조절에 가까운 조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기 자금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조금만 밀리면 “기다리던 구간”이라는 인식이 먼저 작동할 수 있다.
이 경우 조정은 깊지 않고,
기간도 짧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 단기조정에 베팅… 대차잔고 130조로 사상최대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68437

증권가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과 변동성 확대를 동반한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되는 한 상승 추세 자체는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은 감안해야 하나 대세 상승은 지속될 전망으로 실적 전망과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상승으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정상화 수준”이라며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급등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과 저평가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조정이 온다면 봐야 할 포인트

조정 국면에서 중요한 건 지수보다도 반응이다.

  • 거래대금이 급감하는가
  • 외국인 수급이 이탈하는가
  • 급등 테마가 완전히 꺼지는가

이 중 어느 것도 명확하지 않다면,
이번 조정은 하락의 시작이라기보다
다음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조정이 전혀 없이 계속 간다면
그때가 더 위험한 구간일지도 모른다.


지금 시장은
공포 속에서 올라온 장이 아니라
기다림과 불안 위에서 밀려 올라온 장에 가깝다.

그래서 조정이 온다 해도
시장은 “끝났다”보다
“기회인가?”를 먼저 물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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