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들에게 앞으로 1~2주 안에 전쟁을 끝내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쟁 초반 자신이 공언한, 4~6주의 전쟁 계획을 지키라고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미국의 협상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전쟁 시작은 트럼프 뜻대로 했겠지만, 마무리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출처 SBS
협상 카드도 쉽게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부담이 커지는 쪽은 미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쟁이 알려주는 ‘당연한 것들의 가치’
이런 분쟁이 발생하면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해왔던 것들의 가치를 다시 느끼게 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기술 발전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석유 중심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충격은 발전, 도시가스, 정유 부문을 넘어 중간재 가격을 통해 제조업 전반으로 퍼져 나간다. 산업연구원은 “특히 나프타, 무수암모니아, 헬륨 등 중동산 제조업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충격이 에너지 부문에 그치지 않고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간 지속되면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헬륨 재고가 바닥나 국내 주요 반도체 공장의 가동까지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발간한 ‘AI 및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조달은 단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배터리·천연가스, 중기적으로는 천연가스 복합화력, 장기적으로는 원자력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매일경제
오일쇼크의 재현일까
유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위기만 놓고 보면 과거 역사책에서 보던 ‘오일쇼크’가 떠오른다.
석유는 단순한 연료가 아니다. 현대 경제를 움직이는 혈액에 가깝다. 자동차와 비행기, 트럭과 선박을 움직일 뿐 아니라 농업용 비료, 플라스틱, 의류섬유, 화학제품 등 수많은 산업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급등이 경제를 흔드는 장면은 여러 차례 반복돼 왔다. 1973년과 1979년 중동발 오일쇼크는 세계 경제를 강타하며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낯선 단어를 등장시켰다. 1990년 걸프전,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유가 급등,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유가 급등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의 신호탄이 되곤 했다.
출처 경향신문
공급망 재편의 시작
전쟁이 길어질수록 각 국가는 에너지와 원자재 확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한 곳에 의존하는 구조’의 위험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 역시 그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런 거대한 변화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제한적이다.
그래서 더 기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첫 번째는 절약이다. 꼭 필요한 소비가 아니라면 지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다.
두 번째는 투자 태도의 변화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불확실성 속에서의 선택
전쟁은 언제나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그리고 시장은 그 불확실성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지금은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가능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대응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